[바둑]제58기 국수전…완착 72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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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김진휘 초단
예선결승전 4보(70∼95)

이창호 9단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가는 기풍. 급하게 몰아치는 법이 없다. 요즘은 달라지기는 했지만…. 70이 그의 기풍을 잘 보여준다. 좌변 흑 대마를 천천히, 멀리서 공격하고 있다.

71에 대해 72로 뛴 것은 완착. 참고 1도처럼 백 1로 들여다봐야 했다. 백 5까지 흑은 근거가 없어 피곤한 모습이다. 백 ‘가’, 흑 ‘나’, 백 ‘다’로 나와 끊는 수도 있어 백이 편한 형세.

백의 완착을 틈타 김진휘 초단은 73으로 재빨리 젖혔다. 타이밍이 아주 좋았다. 1선에 단수를 당하면 백도 근거가 없어 곤란하다. 백이 74, 76으로 받았을 때 흑은 77로 붙여 근거를 확보했다. 83까지 탄력적인 모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84는 흑 1점이 움직이는 것을 방비한 수. 85는 아직 형세가 좋지 않다고 보고 둔 강수. 백은 88로 팻감을 쓰며 패를 이기려 한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후퇴하면 흑 2를 선수해 확실한 안형을 갖춘 뒤 흑 6까지 흑의 성공.

실전에서 백은 90(○ 자리)으로 패를 따냈다. 원래는 이 수 대신 ‘가’로 단수까지 치는 게 좋지만 팻감 하나가 아쉬워 그냥 따낸 것. 흑이 91로 역선수를 두었고 95까지 타협점을 찾아가는 두 대국자. 94=85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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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김진휘#58기 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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