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 대만영상자료원에서 발견…다음달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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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에도 슬픔이. 한국영상자료원
저 하늘에도 슬픔이. 한국영상자료원

‘저 하늘에도 슬픔이’

196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가 복원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F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용 감독의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수집, 복원했다고 밝혔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불우한 소년 이윤복의 실제 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당시 대구 명덕초등학교 5학년 이윤복 어린이가 쓴 수기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소년가장의 고달픈 삶을 담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대만영상자료원에 보관돼 중국영화로 분류돼 있던 ‘추상촌초심(秋霜寸草心)’이 ‘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같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유실된 김수용 감독의 작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영상자료원은 “보통 중국어권으로 수출되는 영화는 대체로 중국어로 녹음된 프린트 필름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한국어 사운드를 그대로 보존한 채 중국어 자막이 삽입돼 있어 영상뿐 아니라 한국어 사운드와 음악까지 원본 그대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원은 3월 대만영상자료원으로부터 필름을 빌려 보존용 프린트(필름)을 제작하고, 영상 및 음향에 대한 기초 복원작업을 거쳐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시네마(DCP)로 완성시켰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다음달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 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1965년 국제극장에서 개봉해 서울에서만 관객 28만 5000명을 끌어모았다.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에 이어 당시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 하늘에도 슬픔이, 궁금하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가치가 무궁무진할 것” “저 하늘에도 슬픔이,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국영상자료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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