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독특한 매력으로 열혈 마니아 끌어안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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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

스위스 고급 시계브랜드 위블로는 가을에 어울리는 카푸치노 색상의 모델을 제안했다. ‘빅뱅 카푸치노 골드’(왼쪽)와 ‘빅뱅 카푸치노 골드 파베’.
스위스 고급 시계브랜드 위블로는 가을에 어울리는 카푸치노 색상의 모델을 제안했다. ‘빅뱅 카푸치노 골드’(왼쪽)와 ‘빅뱅 카푸치노 골드 파베’.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시계 제작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자사의 시계를 ‘퓨전 아트’라고 표현하는 위블로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 덕분에 열렬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위블로의 대표 제품은 ‘빅뱅’이다. 빅뱅의 콘셉트 역시 ‘퓨전’. 이 제품에선 금을 비롯해 세라믹, 탄탈(Tantal), 고무 등 다양한 소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케이스와 베젤(시계 테두리) 디자인 역시 다른 브랜드와 확실히 차별화된다.

가을 분위기에 알맞은 ‘빅뱅 카푸치노 골드’

빅뱅 라인에서 가을과 어울리는 제품으로는 ‘빅뱅 카푸치노 골드’가 꼽힌다. 이 제품은 케이스와 베젤을 18K 레드골드로 만들어 클래식한 면모를 자랑한다.

시계 지름은 41mm이며, 베젤에 위블로 고유의 ‘H’ 모양 나사 6개가 박혀 있다. 고무 소재인 초콜릿색 시곗줄은 중후한 느낌을 준다. 시곗줄을 거는 걸쇠 역시 18k 레드골드다. 카본 소재로 만들어진 시계 눈금 역시 브라운 계열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반사방지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털도 독특하다. 시곗바늘엔 야광 기능이 달려 있다.

또 태엽을 감지 않아도 일상생활의 움직임만으로 동력이 생성되는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시계 작동부분)는 위블로의 자랑이다. 빅뱅 카푸치노 골드는 수심 100m까지 방수가 되도록 설계돼 있기도 하다.

위블로는 올해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시계·주얼리 박람회 ‘2013년 바젤월드’에서 전통적 디자인의 시계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스위스 니옹의 위블로 공장에서 제작한 무브먼트를 단 ‘빅뱅 유니코’가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페라리’ 자동차에서 영감을 얻은 ‘MP-05 라 페라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제품은 수동으로 태엽을 감는 핸드 와인딩 시계로는 세계 최초로 50일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추고 있다.

럭셔리 스포츠 시계를 표방

위블로의 창업자 카를로 크로코는 1980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유행과 상관없는 미니멀 스포츠 시계’를 캐치프레이즈로 회사를 세웠다. 이 같은 생각은 정열적인 이탈리아의 스포츠 정신에서 영감을 얻었다.

크로코 창업자는 이러한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먼저 배의 현창(舷窓·채광과 통풍을 위해 뱃전에 낸 창문)을 모티브로 베젤을 만들었다. 회사 이름이 프랑스어로 현창을 뜻하는 위블로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시곗줄엔 일반 고무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 고무를 적용했다. 고무와 금 소재를 결합한 건 시계 제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위블로는 베젤과 케이스, 소재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발상으로 시계를 제작하고 있다.

위블로는 2004년 최고경영자(CEO)로 장 클로드 비버를 영입했다. 비버 CEO는 이듬해인 2005년 위블로의 대표 모델인 ‘빅뱅’을 탄생시켰다.

럭셔리 스포츠 시계를 표방하는 위블로는 여러 스포츠 경기를 후원하고 공식 타임키퍼로 참여하고 있다. 2008년엔 고급 시계 브랜드 중 최초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2008) 및 유럽축구연맹컵(UEFA컵) 대회에 참여했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파트너십을 맺으며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FIFA와 파트너십을 맺은 2010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공식 타임키퍼로 참여했고, 2014년 브라질에서 열릴 월드컵에서도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최초의 ‘포뮬러1(F1)’ 자동차경주대회 공식 파트너로 활약했다. 또 위블로는 페라리의 공식 시계 파트너이기도 하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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