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전통방식 그대로 제조한 순수 발효주, 차례 음식과 잘 어울려 음복례에 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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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추석을 앞두고 국순당의 차례 전용주 ‘예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제조한 순수 발효주인 예담은 국내 최초의 차례, 제례 전용주로 알려지며 명절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다. 회사 측은 제대로 빚은 맛있는 우리 술을 조상들께 대접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의미 덕분에 예담은 조선왕실의 종묘제례에서도 전용 제주(祭酒)로 사용되고 있다. 종묘제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무형유산이다.

예담은 주정을 섞어서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전통방식 그대로 제조했다. 또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이 전통적인 차례 음식과 잘 어울려 음복례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차례나 제례에 쓰이는 제주는 쌀로 직접 빚은 맑은 술을 사용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집에서 술을 빚는 것이 금지됐고, 1960년대에는 양곡보호정책으로 술 제조에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제주 자리를 일본식 청주가 꿰차게 됐다. 아직 일본의 청주 브랜드인 ‘정종(正宗·마사무네)’을 우리 전통 술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예담은 차례를 지낸 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800mL(1만500원) 대용량 제품과 1000mL(6500원), 700mL(4800원) 제품이 있다. 또 성묘용으로 안성맞춤인 300mL(2000원)제품도 나왔다.

국순당은 추석을 앞두고 이 회사에서만 선보이는 독특한 술을 담은 우리 술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이화주와 송절주가 포함된 ‘법고창신 선물세트’에는 국순당이 2008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린 제품들을 담았다.

이화주는 고려시대 왕족이 즐기던 고급 탁주를 그대로 복원한 술로 복원주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 옛 문헌에 나온 그대로 생쌀로 띄운 누룩에 백설기로만 빚었다. 색이 희고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한 것이 특징.

한편 송절주는 조선시대 명주다. 소나무 마디인 송절과 쌀로 빚은 술로 독특한 솔향과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법고창신 선물세트 중 이화주(700mL) 세트는 8만 원, 송절주(700mL) 세트는 10만 원이다.

한편 백세주를 기본으로 자양 백세주, 백옥주로 구성된 ‘자양강장 백세주 선물세트’도 격조 높은 선물이 될 듯하다. 자양 백세주는 백세주의 주 원료인 양조 전용쌀 설갱미와 동의보감의 처방을 바탕으로 한 약재들을 사용해 저온숙성 발효한 한방주다. 따뜻하게 중탕해 데워 마시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백옥주는 향긋한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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