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조한승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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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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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
도전2국 총보(1∼216)

초반 우변 접전에서 백이 두텁게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최철한 도전자의 수읽기 착오가 결정적이었다. 백이 30, 32로 연결을 꾀했다. 최철한은 33으로 이단 젖히면서 달콤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그가 생각한 그림은 참고 1도. 백이 1로 단수하고 3으로 이을 때 흑 4로 젖힌 뒤 흑 6으로 두는 그림이다. 백은 5로 밑으로 연결을 꾀할 때 흑 6으로 품을 넓히겠다는 구상. 하지만 조한승 국수의 34가 반상에 떨어지면서 달콤한 상상은 깨졌다.

이후 상변에서 흑백 돌들이 부딪치며 얽혀 들었다. 76으로 젖힌 게 호착으로 승리의 발판이 됐다. 물론 75로 밀어간 게 방향착오여서 가능했던 수이기도 하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뒀어야 했다. 백 2로 둘 때, 흑 3으로 기분 좋게 단수 치고 흑 5로 둔다. 이어 백 6으로 바깥으로 머리를 내밀면 흑 7로 두어 흑도 두텁게 모양을 갖춰 불만 없는 진행. 실전과는 차이가 많다.

76이라는 호수가 등장하면서 위태로웠던 백돌이 88부터 98로 패를 걸어 110까지 살아서는 백의 우세. 이후 조 국수는 완벽한 마무리 솜씨로 2연승을 거뒀다. 최 도전자는 때 이르게 막판에 몰렸다. 예상외로 약한 모습이었다. 99 105=79, 102 108=9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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