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룩·키즈룩 도심을 등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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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07시 00분


■ 계사년 ‘아웃도어웨어’ 트렌드는?

평소에 입는 라이프스타일·부피 줄인 고기능 제품 인기
심플하고 모던한 ‘북유럽스타일’ 브랜드 국내시장 진출

2012년 아웃도어 패션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아웃도어룩의 일상화였다. 산이나 캠핑장에서 입는 것으로 여겨졌던 아웃도어 웨어를 일상복으로 입는 사람이 늘면서 패션성을 강조한 ‘어반 아웃도어룩’이 큰 인기를 모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인기가 201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가족단위의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는 등 환경의 변화도 새로운 트렌드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평소에도 입는다” 라이프스타일 강세

2012년에는 다운 내피재킷과 방풍 소재 외피 재킷을 결합하거나 분리해 입을 수 있는 탈착형 제품이 큰 인기를 모았다. 편의성과 함께 스타일을 고려한 제품의 인기는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기능성 위주의 ‘익스트림 아웃도어’에서 실생활에서도 입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또는 ‘어반 아웃도어’로 트렌드가 이동하는 현상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웃도어 웨어에서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제품들은 2012년 11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207%의 판매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 아웃도어는 투박하다? 가볍고 얇지만 기능은 그대로

가볍고 부피도 작지만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요구에 맞춰 올해도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감과 부피를 줄인 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어텍스와 같은 고기능 소재 외에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가격을 낮춤으로써 ‘지갑을 가볍게’ 해주는 제품들도 인기이다.

● 키즈룩·패밀리룩·커플룩 인기

주말 여가 때 등산,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 늘어나면서 통일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아웃도어 패밀리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커플룩을 입고 도심을 활보하는 젊은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업체들이 올해 주목하는 부분은 키즈룩 시장. 2012년 상반기에 아동용 제품을 처음 선보인 아이더는 30대층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하반기에 물량과 제품 스타일 수를 두 배로 늘리기도 했다. 브랜드마다 아동용 제품을 올해 새롭게 출시하거나 물량과 스타일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13년은 ‘북유럽 스타일’

가구, 패스트패션에서 시작된 북유럽 열풍이 아웃도어에도 불 전망이다. 북유럽 스타일의 특징인 심플함, 모던함, 실용성에 친환경의 이미지가 더해져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트렌드 세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노르웨이의 헬리한센과 노스케이프, 스웨덴 국민브랜드로 불리는 하그로프스 등 다양한 북유럽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에만 부착되는 블루사인 마크가 달린 제품이 전체의 30%에 달한다는 점도 북유럽 브랜드의 특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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