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 엘턴 존 27일 두번째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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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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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1일 결혼식을 마친 엘턴 존(왼쪽)과 데이비드 퍼니시가 영국 런던 근교 길드홀의 피로연장에 도착해 하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동아일보DB
2005년 12월 21일 결혼식을 마친 엘턴 존(왼쪽)과 데이비드 퍼니시가 영국 런던 근교 길드홀의 피로연장에 도착해 하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동아일보DB
영국의 세계적인 팝가수 엘턴 존(65)이 27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방한에 앞서 e메일로 만난 그는 “2004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에 모였던 생기 넘치는 관객들을 잊지 못 한다”고 운을 뗐다.

서울 올림픽경기장과의 인연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존은 올여름 ‘올림픽의 사나이’가 됐다. 호주의 전자음악 듀오 ‘피나우’가 그의 여러 명곡을 리믹스한 곡 ‘굿 모닝 투 더 나이트’가 2012 런던 올림픽의 공식 주제가 중 하나로 선택돼 경기장에 울려 퍼진 것. 존은 “2007년 호주 공연 때 시드니의 레코드 가게에서 우연히 피나우의 앨범을 듣고 반해 런던에 데려왔다”면서 “1969년부터 1977년까지 발표된 제 곡들을 마음껏 쓸 수 있게 했고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노래가 담긴 동명의 앨범으로 7월 22년 만에 영국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는 팝 역사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싱어송라이터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40여 년간 2억5000만 장의 앨범을 팔아치웠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캔들 인 더 윈드 1997’·3300여만 장)도 그의 것이고, 뮤지컬 ‘라이언 킹’ ‘아이다’ ‘빌리 엘리어트’의 음악도 그의 솜씨다. 그는 “특별한 작곡 비결은 없다. 그저 제 일을 사랑할 뿐”이라면서 “(1967년부터 호흡을 맞춘) 작사가 버니 토핀과 저 사이엔 형언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파트너십이 있다. 우리 둘은 다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존은 두 번째 내한공연이 첫 번째보다 볼만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지난 내한 때와 달리 저와 40년간 호흡을 맞춰온 기타리스트 데비 존스턴부터 1년 전 합류한 신예 첼리스트 듀오 투첼로스까지 다양한 ‘엘턴 존 월드투어 밴드’ 멤버들이 풍성한 음향을 들려줄 겁니다. 제 빅 히트곡과 인기 앨범 수록 곡 위주로 구성되니 관객이 대부분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을 거고요.”

그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계획도 밝혔다. 한국 다음으로 홍콩 중국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에서 콘서트를 연 뒤 런던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 존은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퍼니시(50)와 2005년 동성 부부로서 가약을 맺었고 2010년 대리모 출산으로 아들 재커리 잭슨 레본 퍼니시-존을 얻었다. “재커리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두 살이 됩니다. 그날은 우리 셋에게 무척 특별하고 행복한 날이 될 겁니다.” 7만7000∼25만 원. 02-3141-3488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엘튼 존#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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