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여자의 답답한 속사정’ 이제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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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해진 언더웨어 신상들… 쿠션 보강하고 와이어는 부드럽게

비비안의 ‘쿠셔닝 볼륨’ 브라. 디자인과 스타일링 측면에서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비비안 제공
비비안의 ‘쿠셔닝 볼륨’ 브라. 디자인과 스타일링 측면에서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비비안 제공
여자의 말 못할 ‘속사정’, 불편함을 해소하라.

올가을, 국내외 속옷 브랜드들이 내세운 속옷 트렌드는 편안함으로 귀결된다. 고기능성 제품을 착용하다 보니 조임 등 불편함이 커졌다는 여성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비비안이 2012년을 겨냥해 20∼34세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브래지어를 구입할 때 편안한 착용감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볼륨감(50%)이었다. 여성 소비자들이 편안함을 속옷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결과다.

비비안은 압박감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 쿠션을 선택했다. 올가을을 겨냥해 출시한 ‘쿠셔닝 볼륨’ 브라는 가슴을 누르는 와이어 아랫부분에 푹신한 쿠션을 덧대 압박감을 줄였다. 또 와이어가 아예 가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컵 바깥쪽에 배치했다. 가슴을 ‘볼륨 업’시키는 와이어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브래지어 컵이 자연스레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게 한 배려다. 황혜연 비비안 디자인실 팀장은 “브래지어를 입었을 때 가장 압박감을 주는 와이어와 그 주변 부분의 답답함을 없애는 데 중점을 두면서 브래지어는 답답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너스의 ‘하니컴포트’ 브라는 와이어에 변화를 줬다. 기존 와이어의 탄성을 유지하면서 좀 더 유연한 소재의 와이어를 채택한 것이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의 가을 신제품, ‘푸시 포지티브’ 브라에도 새로운 와이어가 선택됐다. 가슴 밑부분 전체에 삽입하던 기존 와이어 대신, 가슴 가운데 부분에만 짧게 넣어 중심을 잡는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두툼한 패드가 가슴 옆 부분을 잡아 주면서 가슴 부위 살이 퍼지지 않게 했다. 7가지의 컬러와 패턴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특징.

트라이엄프의 ‘메모리 쿠션’ 브라는 쿠션감이 푹신한 메모리폼 패드를 사용했다. 내 몸에 맞게 굴곡이 형성되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가슴이 잘 모일 수 있게 했다.

게스언더웨어는 서로 매치하기 쉬운 디자인의 속옷 세트를 선보이며 스타일링의 편안함을 강조했다. 지브라, 체크 등 4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백투백 라인’은 브라 팬티 슬립 이지웨어 등의 아이템을 크로스코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속옷 종류별로 교체 주기가 달라 ‘풀세트’로 매일 단장하기 쉽지 않다는 불편함을 반영한 결과다. 커플 라인으로, 남성 제품도 출시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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