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DMZ에 울려퍼지는 평화의 선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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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일 연천DMZ국제음악제

이달 말 프랑스 유학을 떠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가 연천DMZ국제음악제의 일환으
로 11일 경기 연천군 수레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동아일보DB
이달 말 프랑스 유학을 떠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가 연천DMZ국제음악제의 일환으 로 11일 경기 연천군 수레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동아일보DB
지난해 8월 탄생한 연천DMZ국제음악제가 2회째를 맞아 ‘평화와 화합, 이념을 넘어서’를 주제로 7∼16일 경기 연천군 일대에서 펼쳐진다.

7일 오후 7시 반 수레울아트홀에서는 임준희의 교향시 ‘한강’을 시작으로 오프닝 콘서트가 열린다. 여자경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첼리스트 제프리 솔로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단조를, 피아니스트 배리 스나이더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는 조성진의 리사이틀. 11일 오후 7시 반 수레울아트홀에서 열린다. 10월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는 그가 이달 말 유학길에 나서기 전 여는 마지막 국내 독주회다. 지난달 26일 대관령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에서 호평 받았던 라벨의 ‘라 발스’를 포함해 슈만 환상소곡집 작품12,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정경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조성진의 연주를 듣고 “18세라는 어린 나이인데도 흥분하거나 뽐내듯이 연주하지 않고 악보를 진실하게 표현했다”고 격려한 바 있다. 정 감독은 제자를 두지 않기로 널리 알려진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에게 ‘조성진의 연주를 봐달라’고 1시간 동안 전화로 설득해 승낙을 받아내기도 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참가한 피아니스트 피터 프랭클도 “어느 음 하나 그저 큰 소리를 내는 연주가 아니라서 깜짝 놀랐다.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성신윈드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이 ‘임진강은 흐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비롯해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으로 꾸미는 ‘평화음악회’, 실내악콘서트, 군부대를 찾아가는 음악회 등이 이어진다.

박숙련 예술감독은 “DMZ와 가까운 연천에서 매년 음악을 통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앞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제 기간에 서울∼연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031-955-5982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음악#클래식#공연#연천 DMZ 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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