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6, 8 유일한 타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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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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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석 2단 ● 강훈 9단
예선결승전 하이라이트 장면도2(1∼20)

장면도 1에서 30여 수가 더 진행됐다. 흑은 우변에 큰 집을 마련했고, 백은 우상귀와 우하귀에 집이 만만찮다. 아직은 백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중반에 접어들었다.

국면의 초점은 하변. 흑이 1로 붙인 수가 맥점. 백의 응수가 간단치 않다. 참고 1도 백 1로 젖히는 것은 흑 2로 되젖히는 수가 준비돼 있다. 흑 10까지 백 진영에서 흑이 안방살림을 차린 모습이다. 이렇게 돼서는 백이 불리.

그래서 실전에서 백은 2로 침착하게 뻗었다.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정수. 그러자 흑은 3으로 젖혀 선수를 행사한 뒤 5로 씌웠다. 백으로서는 3점을 살리는 게 쉽지 않아졌다. 6을 선수하고 8로 붙이는 수가 유일한 타개책.

흑이 9 대신에 참고 2도 흑 1로 뒀으면 어땠을까. 백 2로 잇고 수상전을 벌이게 된다. 백 6, 8을 선수하고(흑 9=○), 백 10으로 젖히는 수가 좋은 수. 백 14까지 패가 된다. 이 패는 백이 기분 좋은 결과여서 흑이 선택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양측은 서로 절충을 하게 된다. 즉, 백은 18까지 살았고, 흑은 기분 좋게 19로 두 점 머리를 두드리는 타협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전한 백의 우세. 박준석 2단은 우세를 잘 지켜 승리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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