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진중권과 ‘정명훈 지지’ 공조?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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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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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은숙씨 ‘남매공조설’ 일축

“(우리 남매는) 반경 10km 이내로의 접근은 서로 견디지 못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인 진은숙 씨가 지난달 31일 서울시향을 통해 ‘정명훈과 서울시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장문의 글을 언론에 전달했다. A4 용지 34장 분량을 직접 손으로 쓴 글에서 그가 동생인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와의 평소 사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중권 씨는 정 감독의 고액 연봉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12월 트위터에 ‘정명훈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시향이 어떤 발전을 했는지, 그것부터 평가해야 한다’, ‘음악이나 예술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어설픈 정치논리 끌어다가 망나니질을 한 셈’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진은숙 씨는 “어떤 사람들은 내 수입원이 끊길 수도 있다는 데 화들짝 놀란 진중권이 황급히 달려들었다는 자유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어떤 사람들은 ‘형제애’라 판단한다.… 믿을 수 없는 얘기겠지만 논란이 계속되는 동안 단 한 번도 통화하거나 만나지 못했다”고 ‘형제 공조(共助)설’을 제기한 일부 누리꾼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집 삼남매(언니는 음악평론가 진회숙 씨)가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본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셋이 같이하는 인터뷰에 단 한 번도 응한 적이 없고 우리 셋을 같이 보여주는 단체사진도 없다”며 따라서 “‘궁지에 몰렸으니 글 좀 써줄래’라는 말은 우리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진은숙 씨는 정 감독 연봉 논란에 대해 “나에게 지휘자 정명훈은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라며 “‘많다, 적다’는 것은 비교의 대상이 필요한 상대적 개념이다. 그 대상은 당사자가 하는 일과 의무와 책임인데, 이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숫자만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남매공조설#진은숙#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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