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이 125로 백의 연결을 차단하자 백은 126으로 백 2점을 살려간다. 이제 귀에 갖힌 흑이 살 수 있느냐가 문제다. 흑 127로 삶을 도모하자 백은 128로 물러서고 만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넘어가면 흑 2로 끊는 수가 성립해 흑 8까지 백이 잡히기 때문이다.
흑 129는 기분 좋은 선수 활용. 흑이 131로 귀를 살리자 백은 잽싸게 132로 둔다. 흑이 이곳에 두는 역 끝내기가 너무 커서다. 흑 133으로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어 흑이 이긴다면 좋겠지만, 백 4로 우변을 백이 차지하면 흑이 장담하기 어려운 형세.
흑 135가 좋은 수다. 이 급소 한 방에 백 대마가 휘청거린다. 백은 136으로 둬 타협을 하자고 했고, 흑도 137로 백 3점을 잡으면서 타협책을 받아들인다. 결국 백 140부터 146까지 서로 타협이 이뤄졌다. 우변 백으로서는 3점이 잡힌 것이 아프지만, 하변을 살렸으니 불만 없는 결과. 다만 백이 여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흑 147 자리는 보강이 시급한 곳. 이 수를 게을리 하면 백이 한 칸 뛰면서 오히려 흑 대마가 어려워진다. 백 148도 흑의 패 맛을 없앤 수. 흑 149의 이단젖힘이 좋은 수로 백의 응수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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