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리그 포스코LED의 1지명(주장) 강동윤 9단에게는 20일 킥스의 2지명 조한승 9단과의 바둑이 승부처다. 다승왕, 1지명다승왕은 물론이고 MVP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승패에 따라 명예도 명예지만 실리도 15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강 9단은 현재 11승 2패로 다승왕 1위. 하이트진로의 1지명 최철한 9단(11승3패)과 넷마블의 1지명 이창호 9단(10승3패)이 각각 2, 3위다.
강 9단이 조 9단을 이길 경우 계산은 간단하다. 12승 2패로 다승왕(200만 원), 1지명다승왕(2000만 원)이 되고, MVP까지 거머쥐면 300만 원을 추가해 2500만 원을 챙긴다.
그러나 강 9단이 지면 셈이 복잡해진다. 최철한과 11승 3패로 동률이 되고, 이창호가 마지막 판을 이기면 3자 동률이 된다. 이 경우 누가 센 기사(지명이 낮은 순)와 많이 붙었는지를 계산해 다승왕을 가리는데, 최철한(1위)-이창호(2위)-강동윤(3위) 순이다. 결국 강 9단은 다승왕을 놓치고 MVP도 어렵게 되면서 500만 원이 날아가고 1지명다승에서도 3위여서 1000만 원만 받게 된다. 결국 20일 승패에 따라 1500만 원이 왔다 갔다 하는 셈이다.
한편 바둑리그 정규리그 순위는 포스코LED(1위)-영남일보(2위)-하이트진로(3위)로 확정됐다. 4위 자리를 놓고 넷마블과 킥스가 다투고 있다. 넷마블이 한 게임을 이기면 4위로 확정된다. 넷마블이 지고, 킥스가 포스코LED를 이길 경우 킥스가 4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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