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과 재미’ 미리 보는 채널A 뉴스-예능-드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5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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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미디어그룹 종합편성TV인 채널A는 독과점 체제에 안주해 온 지상파TV의 방송 프로그램와 다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채널A의 방송 콘텐츠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지상파TV 이상의 '품격과 재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야기 자체의 감동과 재미를 추구하는 정통 드라마, 자연스런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 국민에 열려 있는 교양, 신문의 심층성과 방송의 속보성을 결합한 보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변화하는 시청자의 생활 패턴에 발맞춰 편성도 파격적으로 바뀐다.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오후 9시대에 안방극장을 찾아가고, 평일 오후 11시 이후로 관습처럼 굳어진 예능 프로그램도 시간대를 앞당긴다.》

● 지상파 뉴스와 차별화

채널A 방송 뉴스는 지상파 방송 뉴스와 차별화해 시청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심층성을 추구한다.

우선 신문(동아일보) 편집국과 방송 보도본부 기자가 한 사무실에서 나란히 일하는 통합 뉴스룸을 운영한다. 국내 어떤 언론사도 시도하지 못한 신문-방송 통합으로 신문의 심층성과 다양성, 방송의 속보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살리는 실험이다. 채널A는 동아일보와 취재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되 기사 가치 판단 등 보도의 독자성은 지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널A 뉴스는 다른 방송사보다 30분 먼저 시작한다. "뉴스는 정시에 시작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청자의 뉴스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것. 저녁 종합뉴스를 오후 8시 반에, 아침 뉴스는 오전 5시 반에 방송한다.

또 지상파 뉴스의 '1분 30초 룰'에서 벗어나 뉴스의 내용와 성격에 따라 다양한 길이의 뉴스를 선보여 심층성을 강화한다.

현장 기자들이 교육, 의료, 식품, 환경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분야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A특공대'와 현실정치의 '생얼(가식 없는 본 모습)'을 드러내는 '도마 위의 정치'도 선보인다.

교양프로그램은 시청자와 함께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본사 1층에 설치할 '청계광장 오픈스튜디오'에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과 호흡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생방송 지금 해결해드립니다'는 시민들이 제보한 생활민원으로 꾸린 색다른 형식의 아침프로그램이다. '소비자고발'로 유명한 이영돈 PD가 5000만 국민의 해결사로 나서 크고 작은 민원을 풀어준다.

김성주 아나운서의 '생방송 김성주의 모닝카페'는 정보 짜깁기에 그치고 있는 기존 아침프로그램의 틀을 깬다. 출근길 시민들을 직접 오픈스튜디오로 초청해 커피와 토스트를 나누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다.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트로이의 하얀묵시록' 3부작은 세계 최초로 얼음의 땅 '그린란드' 남북종단에 나선 탐험대의 도전을 그린다. 썰매 개 16마리와 함께 눈보라, 크레바스(빙하나 눈 골짜기에 만들어진 깊은 균열)를 헤치며 탐험거리 3000km를 달리는 여정을 담았다.

이밖에 독수리에 스마트폰을 달아 생태를 추적하고 색다른 화면을 보여줄 2부작 다큐멘터리와 대한민국 이혼 보고서 '해피앤드(Happy And)'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신한 기획의 예능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은 품격 있는 웃음과 진한 감동을 가치로 내세운다. 스타MC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획력을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자를 찾아간다.

개그맨 이수근 씨가 진행하는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는 시민의 가정을 방문해 퀴즈 문제를 내고 결과에 따라 낡은 살림살이를 최신 제품으로 바꿔주는 '물물교환' 프로그램. 교환·수거된 제품은 수리해 재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해 웃음과 정을 함께 담았다. 이스라엘 콘텐츠 제작사 아르모자(Armoza)가 처음 제작해 세계 100여개 국에 포맷이 판매될 정도로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씨가 진행을 맡은 한식 토크쇼 '쇼킹'도 채널A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쇼킹'은 '음식과 이야기의 만남'을 표방하는 토크쇼. 톱스타가 초대 손님으로 등장해 '김수미표' 퓨전 한식을 맛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김수미 씨는 5일 '채널A 스토리쇼'에서 "먼저 배우 권상우 조인성 소지섭 씨 등을 섭외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방청객은 모두 외국 관광객으로 채워 한식의 참맛을 알려준다.

MC 신동엽 씨가 진행을 맡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토리텔링 매직쇼'도 준비한다. 세계 정상급인 국내 마술사들의 솜씨에 이야기를 덧씌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통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 연예인과 국내 정상급 프로 마술사들이 팀을 이뤄 같은 주제를 두고 마술쇼 경쟁을 벌인다.

'전군 노래자랑'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들이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젊은이로 돌아가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장이다.

신구 코미디언들의 코미디 배틀도 시청자를 찾아간다. 최양락 이봉원 씨와 김준호 김대희의 콩트 대결, 최병서 씨와 안윤상 씨의 성대모사 열전 등 재미있는 코너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산가족 감동 프로젝트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이산가족들이 북녘 땅의 가족에게 보내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감동을 전한다.

●'A드라마', '이야기'의 웅숭깊은 힘

채널A의 드라마는 서사의 본류를 보여주는 '진정한(Authentic)' 드라마, 곧 'A 드라마'를 표방한다. 채널A의 드라마는 억지설정과 극단적 대결의 막가파식 구성에서 벗어나 이야기 본연의 힘으로 승부를 건다. 개국작 '천상의 화원'과 '컬러오브우먼'은 콘텐츠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일본에 선판매됐다.

특별기획 '인간 박정희'는 '독재자'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영웅'의 상반된 평가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의 내면을 다룬다. 개인의 공과는 물론 시대의 명암을 객관적으로 보여줘 한국 현대사를 조명할 예정이다. 내년 초 방영 예정.

'천상의 화원'은 '차고 단 고향 집 앞마당의 샘물'처럼 청정한 드라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외딴 산골을 배경으로 할아버지 딸 손녀 등 가족간의 원망과 상처, 화해가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국민 배우 최불암 씨, 유호정 씨, 영화 '아저씨'의 김새론 양이 주연을 맡았다. '천상의 화원'의 주요 배우들은 4일 광화문 동아미디어그룹에서 '대본 읽기'를 하면서 본격 준비에 나섰다.

'컬러 오브 우먼'은 여성의 심리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지식과 이성으로 승부를 보는 여자와 외모와 감성을 무기로 내세운 여성의 사랑과 대결을 발랄하고 감성적인 터치로 풀어간다.
'닥터 진'은 21세기 의학지식과 기술을 가진 의사가 19세기 말로 시간 여행을 떠나 질병을 치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일본 TBS가 드라마로 만들어 시청률과 작품성 양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아빠와 딸의 7일간'도 일본 원작의 리메이크 작품. 대화가 단절된 18세 여고생 딸과 47세 회사원 아빠가 영혼이 바뀌면서 겪는 소동을 그린다. '발리에서 생긴 일'(2004·SBS)의 이선미 작가가 극본 집필을 맡았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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