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1년10개월 2000여개 동작 소개…병실서 링거 꽂은채 칼럼 쓴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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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 ‘6색요가’ 칼럼 500회를 돌파한 최경아 교수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를 들고 칼럼 연재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om 트위터 @beanjjun
스포츠동아 ‘6색요가’ 칼럼 500회를 돌파한 최경아 교수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를 들고 칼럼 연재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om 트위터 @beanjjun
■ 스포츠동아 인기 연재물 ‘최경아의 6색 요가’ 500회 돌파 ‘행복전도사’ 최경아 교수

다이어트·치유·주부요가 등 6개 테마 신선
해외출장가서도 칼럼 작성…이젠 삶의 일부

연재 바탕 ‘최경아 교수의 6색 건강요가’ 출간
최근 요트 취미 살려 세일링 요가 최초 개발


스포츠동아에 연재돼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최경아 교수의 6색요가’가 22일자로 500회를 돌파했다.

2009년 12월14일에 첫 연재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 여 만이다.

스포츠동아 회의실에서 만난 최경아 교수(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는 “하루가 너무 짧다”며 웃었다. 최 교수의 요가 강의를 듣기 원하는 기업, 기관, 단체가 많다보니 대학 강단 외에도 강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MBC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등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을 통해서도 요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일본에까지 번역되어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100일 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하루 24시간을 반으로 쪼개어 살아도 부족한 최 교수가 일간지에 칼럼을, 그것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주 6회나 연재해 500회를 돌파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워 보인다.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국제칭다오요트대회에서 최경아 교수가 ‘세일링요가’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국제칭다오요트대회에서 최경아 교수가 ‘세일링요가’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능력은 없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생활이 되더라고요. 쉽지는 않았죠. 저라고 왜 쉬고 싶은 적이 없겠어요. 하지만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해외 출장 도중 호텔 방에서 칼럼을 써야했던 날도 적지 않았다.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손에 링거를 꽂은 채 환자용 식판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쓰기도 했다. 큰마음 먹고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족과 일주일 간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3주치 분량을 미리 써야 하는 고역을 치른 일도 있었다.

최 교수는 스포츠동아에 연재한 ‘6색요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 ‘최경아 교수의 6색 건강요가(대한미디어)’라는 책을 펴냈다. 스포츠동아 칼럼을 통해 선보인 ‘다이어트요가’, ‘치유요가’, ‘오피스요가’, ‘주부요가’, ‘부부요가’, ‘골프요가’의 6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스포츠동아 칼럼을 시작할 때 ‘요가의 동작이 그렇게 많으냐. 3개월 정도 연재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하셨어요. 500회라고는 하지만 하루에 평균 네 동작 정도를 소개합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까지 만도 2000개 동작이나 되죠.”

최 교수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직접 다양한 동작을 개발했다. 기존의 알려진 동작에 새로운 동작을 접목하기도 했다. 그가 개발한 동작에는 미국, 일본, 인도 등의 요가 동작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최근에는 ‘세일링 요가’도 개발해 선보였다. ‘골프요가’를 만들 정도로 골프 마니아인 최 교수는 요트 전문가다. 지난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국제 칭다오요트대회에서 3등을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때 사람들에게 선보인 것이 ‘세일링 요가’였다. 세일링에 필요한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주는 ‘세일링 요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시도다.

“많은 분들이 저를 ‘행복바이러스’, ‘행복전도사’라고 불러 주세요.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죠. 요가와 명상을 하면 몸과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행복해집니다. 요가와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니까요.”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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