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2단은 22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8차 대국에서 중국의 탕이 2단에게 백을 잡고 169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제 한국은 박지은 9단, 이하진 3단,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이 싸움에 나서게 된다.
이 대회는 한중일 3개국에서 여자기사가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해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방식. 선발 출전한 문 2단이 일본기사 4명과 중국기사 3명을 연이어 이겨 중국에는 탕 2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이, 일본에는 요시다 미카 8단만이 남아 있다. 7연승 당시 문 2단은 초반에는 불리한 바둑이었지만 수읽기를 바탕으로 한 뒷심을 발휘해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문 2단은 이날 바둑도 전처럼 초반에는 불리했다. 이어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패싸움 과정에서 손해를 많이 보는 바람에 돌을 거뒀다. 해설을 맡은 서봉수 9단은 “초반 흐름은 나빴지만 상변 전투에서 흑 대마를 잡아 승기를 쥐었는데 지나친 욕심으로 바둑이 역전됐다”며 “아쉬운 바둑이었다”고 총평했다.
탕이 2단은 월드마인드스포츠 대회 페어전 금메달 획득, 전국개인전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23일 일본의 마지막 남은 요시다 미카 8단과 대국을 치른다. 그 대국에서 승자가 24일 한국의 2장(將)과 맞선다. 누가 2장으로 나설지는 대국 당일 컨디션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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