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그늘이라는 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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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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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예술

그늘이라는 말(허형만 지음·시안)=작고 미세한 것과 평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는 시인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시집. 절제된 형식과 시어로 표현된 시 90편이 담겼다. 8000원.

아이 엠 넘버 포(파타커스 로어 지음·세계사)=어렸을 적 로리언 행성을 떠나 지구로 온 소년 화자는 비범한 능력을 확인하고는 기뻐하는 한편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낙담한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1만2800원.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제스 월터 지음·바다출판사)=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경제위기에 처한 미국의 몰락하는 중산층을 다룬 장편소설. 맷은 붕괴되는 가정을 소규모 마리화나 밀매로 지탱하려고 하지만 그의 분투는 실패로 끝난다. 1만2000원.

소설 대장정(웨이웨이 지음·보리)=1934년 중국 홍군의 368일, 1만2500km의 걷기의 행군을 소설화했다. 꼼꼼하게 찾아낸 증거자료들을 소박한 문체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전 5권 각권 1만1000원.

○ 인문·교양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이윤기 지음·민음사)=알렉산드로스, 소크라테스, 그라쿠스 형제 등 그리스 로마 시대의 영웅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8월 작고한 저자의 원고를 딸인 번역가 이다희 씨가 마무리했다. 1만3000원.

국가란 무엇인가(신봉승 지음·청아출판사)=‘조선왕조오백년’ 등 역사소설과 역사에세이를 출판해 온 저자가 역사에 비춰 현대 한국의 현실과 미래를 짚었다. 선비정신에서 국가의 품격을 찾고, 곡필하지 않았던 조선 사관의 모습을 공직자의 사초라고 말한다. 1만4000원.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이택광 지음·아트북스)=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그림읽기.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 전도유망한 젊은 화가들이 자진해서 기존 화풍에서 벗어난 파격을 추구했는지를 화가 개개인의 삶은 물론 당대 정치, 사회상을 통해 이야기한다. 1만6000원.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조국 지음·21세기북스)=저자의 세 번째 사회 비평집. 2009, 2010년 언론에 발표했던 시론을 모았다. 정부, 보수와 진보 양측, 자본, 시민 등을 향해 합리와 상식의 회복, 성찰과 혁신의 필요, 노동과 복지의 강조를 말한다. 1만9000원.

나무가 숲으로 가는 길(로저 디킨 지음·까치)=저술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의 나무 여행기. 자신 주변의 숲이 갖는 의미는 물론 세계 각지의 숲을 찾아 숲이 그곳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을 찾는다. 숲을 지키며 사는 이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1만5000원.

○ 학술

붓다와 다윈이 만난다면(안성두 외 지음·서울대출판문화원)=수천 년의 시공을 건너 붓다와 다윈이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불교학자, 생물학자, 철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불교와 사회생물학, 기독교와 진화론의 역사, 진화론이 철학에 미친 영향 등을 서술했다. 1만6500원.

한국 근대소설의 이면(최미진 지음·소명출판)=신문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된 근대소설을 통해 근대를 살았던 군상의 다양한 면모를 살폈다. 근대소설과 여성을 다룬 장에선 연애의 시대였던 1920년대 ‘신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연애와 몸 담론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2만5000원.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노명우 지음·사계절)=하위징아는 ‘호모 루덴스’에서 인간의 본원적 특징을 사유나 노동이 아닌 ‘놀이’라고 설명했다. 사회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문명권에서 발견되는 수수께끼 놀이, 중세 음유 시인들의 기량 겨루기 등의 사례를 통해 ‘호모 루덴스’를 재구성했다. 1만2000원.

○ 실용·기타

술나라 이야기(정헌배 지음·예담)=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인 저자는 주류 마케팅 등 술 연구에 매진해 왔다. 좋은 술의 가치와 원료, 술 빚는 법과 유통 과정, 막걸리 열풍 등을 소개한다. ‘술 나라 헌법’ 등 주도에 대해서도 재밌는 제안을 내놓는다. 1만2000원.

레드 제플린(키스 섀드윅 지음·을유문화사)=1960, 70년대 록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영국 록 그룹 레드 제플린의 평전. 1968년 결성 당시부터 1980년 멤버 존 본햄의 죽음으로 그룹이 해체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2만5000원.

아파트쇼크(이원재 지음·케이디북스)=이 책은 아파트 황금기는 지났다고 말한다. 지난 몇십 년간 부동산은 부를 축적하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에 따라 임대나 전세로 눈을 돌려보라고 권한다. 1만3000원.

비영리법인의 회계와 세무 입문(배원기 지음·신영사)=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 사람들은 단체의 투명성을 말한다. 비영리단체가 어떻게 자금을 운영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소개한다. 1만5000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DK편집부 지음·열린책들)=영국 출판사 DK가 우주, 공룡, 아이스크림 맛의 비밀 등 다방면의 지식을 담았다. 달 모양은 왜 자꾸 변하는지,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오는 건지 화려한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설명한다.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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