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레바논… 쿠바… ‘변방 춤’들의 몸부림

동아일보 입력 2010-09-09 03:00수정 201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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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서울세계무용축제
20개국 58개단체 실험공연
레바논 마카맛시어터댄스의 ‘오마르 라제의 암살’. 사진 제공 서울세계무용축제
레바논, 이스라엘, 쿠바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주류 혹은 제3세계 춤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무용축제가 열린다. 제13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가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개국 58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등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올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이른바 ‘무용 선진국’ 작품보다는 비주류 춤사위에 초점을 맞췄다. 레바논 마카맛 시어터 댄스의 ‘오마르 라제의 암살’은 레바논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언론인 암살을 소재로 했다. 오마르 라제는 안무가의 이름. 이 시사적 소재를 존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이스라엘의 두 신예 안무가 요시 베르그와 오뎃 그라프의 ‘네 남자, 앨리스, 바흐 그리고 사슴’도 주목할 만하다. 4명의 남자가 궁극의 남자를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로 우스꽝스럽고 음울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남성성은 무엇인지 탐구했다. ‘어느 더운 나라의 정비공 트리오’도 함께 공연된다. 개막작은 쿠바 단사비에르타의 ‘말손’으로 쿠바인의 일상을 그렸다.

한국과 스페인 수교 60주년을 맞아 플라멩코 공연도 펼쳐진다. 호아킨 그릴로 플라멩코 무용단의 ‘개인의 전설’이 정통 플라멩코의 정수라면 이스라엘 갈반의 ‘황금시대’는 이 춤이 어떻게 현대무용과 결합하는지를 보여준다.

공연장을 벗어난 작품들도 눈에 띈다. 2007년 시작한 서울세계무용축제의 독특한 프로그램인 ‘춤추는 도시’는 공연장 밖 장소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제상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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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속 또 다른 축제인 ‘2010 디지털 댄스(DiDance)’에서는 미디어아트와 춤이 결합한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인다. 폐막작 역시 현대무용과 힙합을 결합한 작품들이다. 김성한 세컨드 네이처의 ‘미스터 좀머’, 김원/그룹 콜라보레이션 오아르(OR)의 ‘진화하는 꿈’, JC 댄스프로젝트 ‘대칭의 합’이 함께 공연된다. 2만∼7만 원. 02-3216-1185. www.sidance.org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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