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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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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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홍석 (한국) 7단 ● 온드레이 실트 (체코) 7단
8라운드 5보(132∼162) 덤 6집 반 각 3시간

최근 대한바둑협회가 발표한 2010년 아마 기사 랭킹 발표에서 송홍석 7단이 51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프로기전에서도 활약을 펼쳤던 박영롱 7단이 39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송 7단은 2008년 2위에 올랐고 2009년 12월 이후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2위와 점수 차를 크게 벌린 것은 이 대회 우승의 영향이 컸다. 100위까지의 랭킹은 대한바둑협회 홈페이지(www.kbadu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 32는 큰 곳. 하지만 지금은 중앙이 더 컸다. 흑 33으로 붙여간 것이 맥. 실트 7단의 실력을 보여준다. 백 32로는 참고도 백 1로 중앙을 삭감하는 것이 좋았다. 백 5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흑 39까지 흑 집이 두툼하게 불어났다. 줄잡아 20집 가까이 된다. 그러나 이젠 반상이 좁다. 송 7단은 백 42를 놓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이제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의 표정에는 이제 우승이라는 기쁨의 웃음이 살짝 묻어났다.

이젠 끝내기만 남았다. 끝내기도 백이 주도권을 잡고 진행한다. 백 50을 시작으로 곳곳을 선수로 처리하고 반상 최대의 곳인 백 62를 차지하며 차이를 확실하게 벌렸다. 백이 덤을 받지 않고도 이기는 상황. 유럽 선수들은 한국 기사처럼 센 상대를 만났을 땐 한 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끝까지 계가한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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