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서양 최초의 백과사전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18세기 프랑스 계몽사상가인 디드로와 달랑베르가 편찬한 ‘백과전서’ 진본 1질(35권)을 930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백과전서는 텍스트 17권, 도판본 11권과 부록 등으로 이뤄졌으며 디드로와 달랑베르 외에 루소와 볼테르, 몽테스키외 등 수많은 사상가들이 간행에 참여했다.
서울대는 2005년 이영목 불문학과 교수가 백과전서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프랑스국립도서관과 디드로와 백과사전 학회 등을 수소문해 올해 초 현지 개인 소장자로부터 이를 구입했다. 구입비용은 서울대 ‘미래지도자 인문학과정’을 수료한 김양곤 시우P&D 대표가 기부했다. 이 교수는 “당시 생필품의 제작과정 등이 상세히 그려져 있어 과학사 기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며 “원본은 4300질이 제작됐지만 한 질을 온전하게 소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7월 15일까지 메인홀에서 이 백과전서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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