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진본 1질… 내달 15일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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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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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최초 백과사전
서울大서 구입-전시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구입한 ‘백과전서’. 상세한 삽화 등으로 과학기술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사진 제공 서울대 중앙도서관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구입한 ‘백과전서’. 상세한 삽화 등으로 과학기술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사진 제공 서울대 중앙도서관
18세기 서양 최초의 백과사전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18세기 프랑스 계몽사상가인 디드로와 달랑베르가 편찬한 ‘백과전서’ 진본 1질(35권)을 930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백과전서는 텍스트 17권, 도판본 11권과 부록 등으로 이뤄졌으며 디드로와 달랑베르 외에 루소와 볼테르, 몽테스키외 등 수많은 사상가들이 간행에 참여했다.

서울대는 2005년 이영목 불문학과 교수가 백과전서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프랑스국립도서관과 디드로와 백과사전 학회 등을 수소문해 올해 초 현지 개인 소장자로부터 이를 구입했다. 구입비용은 서울대 ‘미래지도자 인문학과정’을 수료한 김양곤 시우P&D 대표가 기부했다. 이 교수는 “당시 생필품의 제작과정 등이 상세히 그려져 있어 과학사 기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며 “원본은 4300질이 제작됐지만 한 질을 온전하게 소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7월 15일까지 메인홀에서 이 백과전서를 전시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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