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저와 세계음악여행 떠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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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범의 클래식 카페’ 25일 시작

해박한 음악 지식과 유려하면서 포근한 화술로 두터운 고정 팬을 가진 음악해설가 겸 평론가 장일범(사진) 씨가 세계 도시 곳곳에 카페를 차렸다. 실제로 커피와 케이크을 파는 카페가 아니다. 25일 ‘뉴욕 뉴욕’ 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여덟 차례 진행하는 해설음악회 ‘장일범의 클래식 카페’다.

25일 첫 회는 뉴욕을 가장 뉴욕답게 그려낸 미국 작곡가 조지 거슈윈과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을 만나는 시간.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서머타임’,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하이라이트 등을 들려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4중주 ‘판타스틱 4’와 소프라노 박지현, 테너 류정필, 피아니스트 이영민 씨가 출연한다. 시리즈는 5월 9일 ‘패밀리 시리즈 동물의 사육제’, 5월 23일 ‘나폴리 위에 뜬 달’, 6월 13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등으로 이어진다.

장 씨는 서울문화재단과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독서캠페인 ‘책 읽는 서울’을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와 번갈아 진행하고 있는 주인공. 최근에는 KBS 클래식FM 아침 9시 ‘장일범의 가정음악’ 프로그램도 맡았다.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 씨와 함께하는 ‘두 남자의 세계 클래식 음악 트렌드’, 음악사 속의 흥미로운 사건들을 파헤치는 ‘에피소드 클래식, 이런 일도?’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주말에는 누구나 클래식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는 ‘Q&A 장일범에게 물어보세요’를 준비했다.

‘장일범의 클래식 카페’를 시작하는 데 대해 장 씨는 “세계의 도시를 찾아가 그 도시에서 태어난 음악을 들으며, 그 도시의 분위기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내려 한다”고 말했다. 출연 아티스트의 숨어있던 개성도 끄집어내고, 청중들과의 인터랙티브나 즉흥성도 가미해 ‘데이비드 레터맨 쇼’나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리즈는 10월 24일 ‘모스크바 타임스’ 편으로 문을 닫는다. 2만 원. 첫 회 25일 오후 3시 서울 호암아트홀. 1577-5266 www.clubbalcony.com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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