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Q|강남은 왜 칵테일 열풍?] “술맛 모르게!” 엉큼남 ‘작업주’ 특별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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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9일 07시 00분


□ 강남 바텐더가 밝힌 칵테일 비밀

칵테일은 일반 양주 스트레이트에 비해 한 잔당 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담이 덜하다. 또 최근에는 건강을 고려한 칵테일이 많아지면서 더욱 편하게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술은 술이다. 마음놓고 함부로 마시면 칵테일 역시 몸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현역 바텐더들이 충고하는 칵테일 마실 때 주의할 점을 알아봤다.

○ 칵테일로 주량 자랑은 미련한 짓!

우선 칵테일을 한 자리에서 다섯 잔 이상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마티니나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처럼 알코올 도수가 꽤 강한 술은 더욱 그렇다. 가볍게 한 잔, 아니면 많이 마셔도 세 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

○ ‘원샷’하면 맛을 어떻게 느껴?

또한 가장 한국적인 음주 방법으로 꼽히는 ‘원샷’은 절대 피해야 한다. 칵테일을 한 번에 다 마시면 여러 재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어울린 오묘한 맛과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물론 취기도 금세 오른다. 알코올 도수가 약하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 얼음 녹기전 마셔라.

이와 반대로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한 잔을 놓고 천천히 마시는 것도 잘못된 음용법이다. 이렇게 되면 원래 맛을 알 수 없다. 칵테일은 얼음이 녹기 전 마셔야 한다.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바텐더 겸 파티 프로모터로 활동하는 신동화 씨는 “양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 마시는 손님들이 있는데 칵테일의 제 맛을 알 수 없다. 음미는 하되 얼음이 다 녹기 전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달콤한 맛 뒤의 음흉한 의도도 조심.

목적이 불순한 ‘작업주’도 조심해야 한다. 현역 바텐더들에 따르면 가끔 여자와 함께 온 남성 손님이 술처럼 안 느껴지는 칵테일을 자기 파트너에게 만들어 달라고 슬그머니 특별(?)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대개 이런 칵테일은 맛이 무척 달콤하다. 하지만 그 맛 뒤에는 굉장한 양의 알코올이 숨어 있다. 맛있다고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취기가 확 올라온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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