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친근감+저렴한 음식값+공격적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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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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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유독 한국음식이 사랑받는 까닭은

중국에서는 한식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음식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을 주요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한국 드라마 속에 일반 가정의 모습이 소개되며 한식 문화도 친근하게 알려진 것.

한 중국 전문가는 “한국 식당은 깔끔하고 음식 맛도 좋아서 중국인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음식은 튀긴 것이 많은데 중국인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기름진 것보다는 한식처럼 담백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특히 불고기와 비빔밥을 좋아한다. 중국 음식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비싸지만 새로운 웰빙 음식을 찾는 상류층들의 기호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조선족이 하는 한식당들이 많아 중국에서 한식의 평균 가격은 다른 나라 음식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의 경우 외국 음식점별 고객 1인당 평균 음식가격은 조사 대상 11개국 가운데 가장 저렴한 11위였다. 1위는 프랑스 음식으로 254위안(약 4만3000원)이었지만 한국은 프랑스 음식의 4분의 1 수준인 55위안이었다. 같은 아시아계인 태국 음식은 114위안으로 2위, 일본 음식은 102위안으로 3위였고 인도 음식은 92위안으로 6위였다. 컨설팅업체 액센추어 관계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일반 대중도 부담 없이 접근하기 쉽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외식업체들이 워낙 중국으로 진출을 많이 한 영향도 있다. 국내 외식업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판단한 업체들이 최근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 외식업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성공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한식이 인기 음식으로 자리 매김하려면 한식 인력, 시설 등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 떠오르는 중국 시장에서 계속 성공하려면 맛은 물론 음식의 질과 매장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써서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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