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만 개인전] 멈춰진 시간 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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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5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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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처럼…구름처럼…

경춘선 마석역 (윤수만 작, 2006)
경춘선 마석역 (윤수만 작, 2006)
시간이 멈춰진 그곳에 바람소리가 들린다. 싸늘한 바람이 조용하다.

사진작가 윤수만 씨의 개인전 ‘멈춰진 시간 간이역’ 풍경이다. 작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근무하며 동아일보사진동우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속에는 전국의 사라져 가는 간이역 풍경이 담겨 있다. 전국 800여개에 달하는 간이역 중 이용객이 많지 않은 곳은 철거되거나 운영이 중단됐다.

작가는 “간이역은 기차와 나,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끊임없이 만나고 떠나는 삶의 현장”이라며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기에 우리 자신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진에는 중앙선 우보역, 경춘선 견강역, 전라선 촌포역에 이르기까지 민족과 근대사를 동고동락해 온 현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전시는 20일까지 대전 철도기관사옥 갤러리(1588-7270)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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