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위희경,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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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15시 01분


국악인 위희경 예술가상.
국악인 위희경 예술가상.
1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2009 오늘의 젊은 예술가’ 시상식에서 국악인 위희경(36·국립국악원민속단)씨가 전통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위 씨는 태어난 지 불과 40개월이 되던 1977년 오갑순 명인에게 입문했으며, 고(故) 박귀희, 고 신유경, 박송희, 임이조, 강정숙, 이태백 등 최고의 명인들에게 가야금병창, 판소리, 전통무용, 기악을 두루 배웠다.

서울국악예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한국음악과와 대학원 석사(국악전공), 동국대 석사(공연예술경영학)를 거쳐 중앙대학교 대학원 음악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통 방식과 학교 교육 시스템이라는 양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국악계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1977년 5세의 나이로 한중 친선 예술제 종합특상(무용)을 수상했고, 1986년 전주 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가야금병창부문 장원, 23세가 되던 해인 1996년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장원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KBS서울국악대경연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전공인 가야금병창 부문에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어린 시절에는 아역배우로 영화, CF 등에 출연했고, 이런 연기 경험을 살려 2000년 남북 합동 공연 ‘춘향전’에서는 주역인 ‘춘향’역에 발탁돼 평양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2008년에는 국악입문 30주년을 맞아 세종M씨어터와 토월극장에서 뜻 깊은 기념공연을 열기도 했다.

위씨는 수상 후 “오늘의 수상은 지난 30년보다 앞으로의 30년을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라고 주신 선물이자 채찍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국악계 선후배 모두에게 희망과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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