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한가위 볼 만한 영화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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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 내 사랑 내 곁에 법학도인 종우는 몸이 조금씩 마비되는 루게릭병 환자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어린 시절 알고 지냈던 장례 지도사 지수를 만난다. 사랑에 빠진 둘은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전신마비나 식물인간 상태의 중환자들이 모인 6인실 병동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다. 비슷한 아픔을 지닌 병동 식구들과 함께 투병을 하는 종우. 그러나 그의 상태는 악화되고 지수는 마음을 다해 그의 곁을 지킨다. ‘죽어도 좋아’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 김명민, 하지원 출연. 12세 이상, 9월 24일 개봉.

20자평: 회자정리 거자필반, 남겨진 사람의 심정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 (정지욱)

● 불꽃처럼 나비처럼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사극 멜로. ‘야설록’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자객 무영은 나룻배를 타러 온 민자영을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자영은 고종과의 혼례를 앞두고 있다. 사랑의 감정을 걷잡을 수 없는 무영은 입궁 시험을 통과해 자영의 호위무사가 된다. 무정한 남편 고종과 사사건건 부닥치는 시아버지 흥선대원군 틈새에서 지친 자영은 늘 곁은 맴도는 헌신적인 무영에 마음을 연다. ‘와니와 준하’ ‘분홍신’을 만든 김용균 감독, 조승우 수애 출연. 15세 이상, 9월 24일 개봉.

20자평: 열고 보면 먹을 것 없는 멜로+액션의 ‘추석용 종합 선물세트’. ★★ (동아일보 영화팀)

● 벨라 프로 축구선수 호세는 수백만 달러의 입단 계약을 하러 가던 길에 큰 사고를 낸다. 꿈을 잃은 채 4년의 시간이 흐르고 호세는 형이 운영하는 식당 주방장이 된다. 호세와 같은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니나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다. 몇 차례 지각 때문에 해고까지 당한 니나에게 호세는 바다로 가자고 제안한다. 호세와 니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이 순간부터 둘의 인생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알레한드로 고메스 몬테베르드 감독, 에두아도 베라스테구이, 타미 브랜차드 출연. 전체 관람가, 1일 개봉.

20자평: 배려와 치유와 자유를 품은 아름다운 가족의 탄생. ★★★★ (박유희)

● 페임 1980년 제작된 알란파커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노래 춤 연기 분야에서 명성 있는 뉴욕 예술학교.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이 지원하지만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이곳에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마르코, 청순한 외모의 배우 제니,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인 데니스,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말릭, 열정파 연출가 네일 등이 상위 1%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케빈 탄차로엔 감독, 애셔 북, 케이 파너베이커 출연. 12세 이상, 24일 개봉.

20자평: 내러티브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볼거리는 충분하다. ★★★ (박유희)

● 써로게이트 로버트 벤디티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터미네이터3: 라이즈 오브 더 머신’의 조너선 모스토우가 만든 SF 블록버스터. ‘대리’ ‘대행자’라는 뜻의 써로게이트는 집에 누워있는 사람 대신 온라인으로 연결돼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 어느 날 써로게이트가 공격을 당해 사용자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죽은 사람은 써로게이트를 발명한 과학자의 아들. 연방수사국 조사관인 그리어는 수사에 나선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 15세 이상, 1일 개봉.

20자평: 가발 쓰고 젊게 분장한 브루스 윌리스를 참을 수 있다면. ★★ (동아일보 영화팀)

● 게이머 가까운 미래의 ‘슬레이어즈’라는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SF 블록버스터. ‘슬레이어즈’는 게이머들이 실제 공간에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들을 조종해 전투를 벌이도록 하는 게임이다. 10대 소년인 사이먼이 조종하는 게임 캐릭터 케이블은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이 게임을 인기 게임으로 만든다. 사형수인 케이블은 한 게임만 이기면 석방되지만 게임개발자 켄 캐슬의 음모를 알고 게임 속을 탈출한다.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 제라드 버틀러, 엠버 바레타 출연. 18세 이상, 1일 개봉.

20자평: 거칠다고 생각하는 육식남들을 흥분시킬 위한 온라임게임과 액션의 비빔밥. ★★ (정지욱)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케이블TV

채널 CGV는 영화배우와 조직폭력배가 같이 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영화는 영화다’(1일 밤 12시)로 출발한다. ‘이온플럭스’(3일 낮 12시) ‘다이하드4.0’(3일 오후 3시)을 거쳐 연쇄 살인범 검거를 둘러싼 스릴러 ‘추격자’(3일 밤 12시) 등을 선보인다. OCN은 1일 오후 10시부터 4일 밤 12시까지 3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2007년), 자유자재로 공간 이동을 하는 ‘점퍼’들의 세계를 그린 ‘점퍼’(2008년), 또 차에서 10m 이상 떨어지면 터지는 폭탄을 손목에 차고 한 여자를 데려오도록 강요받은 주인공의 액션을 담은 ‘트랜스포터 3’(2009년)가 볼 만하다. 국내 영화로는 ‘다찌마와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한 ‘님은 먼 곳에’, 이정재 주연의 ‘1724 기방난동사건’ 등이 마련됐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3편의 해리포터 시리즈도 안방을 찾는다. 방영시간은 미정.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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