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 9단 “해외 바둑 보급 위해 영어 열공 중입니다”

  • 입력 2009년 9월 1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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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사진)이 해외 바둑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김 9단은 TV 바둑 해설에서 속사포 같은 입담으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기사. 일찌감치 ‘승부’보다 ‘보급’에 매진해 성공을 거둔 드문 케이스로 꼽히는 그가 해외로 나가려는 것에 대해 바둑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이다. “잘나갈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새로운 것을 해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에서 바둑의 블루오션을 일궈 보겠습니다.”

그는 최근 바둑 영어 강의 등을 가르치는 ‘한상대 바둑교실’에 등록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내년 4, 5월 진출할 국가들을 둘러보고 어학연수도 하면서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예정”이라며 “준비기간을 충분히 갖고 2011년 초 해외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진출 국가로 염두에 둔 곳은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 바둑 인구가 많은 미국은 왜 가지 않느냐고 묻자 “시스템을 갖춘 미국보다 바둑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바둑 붐을 일으키고 싶다”며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부딪쳐야 더 열심히 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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