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터 군사유적 910㎡ 유리바닥 밑에 보존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옛 동대문운동장 터) 건립 용지에서 지난해 발견된 조선시대 서울성곽과 이간수문(二間水門)이 제자리에 보존된다. 서울성곽과 함께 발견된 군사시설인 하도감(조선시대 수도 방위를 맡은 훈련도감의 분영) 유적 중 가장 이른 시기(조선 중기)의 유구(遺構·건축물의 자취)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성큰(지하)광장의 유리 바닥(면적 910m²) 아래로 이전 보존된다. 이간수문은 남산에서 흘러온 물이 청계천으로 흘러들도록 성곽에 만든 무지개 모양의 문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건립 용지를 발굴한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은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는 지도위원회를 29일 발굴 조사 현장에서 연다. 이곳에서 나온 군사 방어 관련 유적 등 주요 건물 터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인근에 조성되는 2곳의 유적전시장(총면적 4460m²)에 이전 복원된다. 29, 30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발굴된 실제 유물과 유적 발굴 과정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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