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하세요, ‘안라’하세요

  • 입력 2009년 4월 21일 16시 18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개의 원, 자전거

-주간동아 ‘ALL THAT BIKE’ 특집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다. 도심과 강변에서 자전거의 힘찬 바퀴가 거리를 누빈다. 속도와 첨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세상에서, 200년 전에 발명된 두 바퀴 탈 것, 자전거가 왜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일까?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의 저자 존 라이언은 자전거가 매력적인 이유로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꼽는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내쉬는 숨은 비를 산성화시키지 않고, 일산화탄소나 먼지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자전거는 화석연료나 석유가 아닌 탄수화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그렇다고 자전거를 심각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 자전거는 신나는 놀이기구이기도 하다. 안장에 앉아 아슬아슬한 두 바퀴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순간, 걷는 것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세상을 달릴 수 있다.

“넘어지지 않고 처음으로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던 그때를 떠올려보라. 그것은 진정한 자유의 느낌, 뭔가를 소유했다는 자부심을 최초로 만끽한 유년시절의 가장 강렬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전거였다.”(‘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두 바퀴 탈것’ 중에서)

‘주간동아’ 683호 대특집 커버스토리는 자전거 초보자에서 능숙한 ‘자출족(자전거 출근족)’까지,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생각해볼 만한 실용적 정보들과 재미있고 철학적인 문제들을 함께 다뤘다. 어렸을 때 자전거에서 떨어져 가슴 속에 ‘바퀴포비아’를 안고 살아온 기자의 열정적인 자출족 도전기가 있고, 바이크족의 가슴을 뛰게 할 신상 자전거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자전거 전문가들이 추천한 이상적인 사이클링 모델들과 함께, 자동차와 패션 브랜드들이 출시한 폼나는 자전거들도 볼 수 있다. 배우 배두나가 타는 1500만원짜리 샤넬 자전거, 잘 빠진 벤츠도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모두 소개하고 있어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기 전에 꼭 훑어봐야 할 항목들이다.

또한 많은 바이커들을 망설이게 하는 ‘쫄쫄이’ 바이크룩의 ‘스타일리시한 대안’도 제시하며, ‘공공의 적’ 자전거 도둑을 막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봤다. 고수 사이클리스트들이 추천하는 라이딩코스들과 주변 맛집들도 서울과 전국을 돌며 꼼꼼히 약도로 만들었다. 그곳에서 자전거 친구들을 만나면, 인류 최초의 자전거와 커다란 앞바퀴를 가진 ‘하이휠’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당신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거기, 자전거 위에 있을 지도 모른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동아 683호(4월28일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송화선 주간동아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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