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위해!”상하이 확 고친다

  • 입력 2009년 4월 16일 07시 41분


내년 개막 앞두고 전체 재개발… 공항 증축·레일교통망 구축도

상하이는 지금 도시 전체가 개발중이다. 그 열기는 상하이 공항에 내려서면서부터 느낄 수 있다. 눈길 가는 곳마다 설치된 엑스포 관련 조형물과 포스터는 엑스포 개최 도시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상하이 엑스포는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열린다. 역대 등록 엑스포 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열리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상하이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엑스포 사상 최초로 도시 중심지역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역대 엑스포는 대부분 도심 외곽에서 개최되었다.

하지만 상하이 엑스포는 엑스포 개최와 도시 개발을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중국 정부와 상하이 시의 의지로 도시 중심가 전체를 엑스포를 위해 재개발한 뒤 개최한다. 그 개발 규모를 실감하기 위해 공사 현장 중심가를 찾았다. 실제로 본 도시 개발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상하이 엑스포 단지는 황푸(黃浦)강을 끼고 난푸(南浦)대교와 루푸(盧浦)대교 사이의 강변지역 양안, 푸둥(浦東)지역과 푸시(浦西)지역에 총 5.28km² 규모로 조성되는데, 전체 엑스포 단지 중 입장권을 내고 관람해야 하는 유료지역만 3.28km²로 역대 세계 엑스포 사상 최대규모다.

상하이 엑스포는 상하이라는 도시 전체를 미래지향적으로 재개발 시키려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이번 상하이 엑스포의 주제는 ‘Better city, Better life’다.

상하이 시는 엑스포를 통해 몸소 이 주제를 거대 도시 개발을 통해 실천해보이고 있다. 상하이 시는 엑스포 단지 조성공사 뿐만 도시 전역에 걸친 부대시설 건설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푸둥공항과 홍차오공항을 증축하고, 2010년 전까지 총 운행거리 400km에 달하는 레일교통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 중 무려 5개 노선(4호, 6호, 7호, 8호, 13호선)과 10개 역이 엑스포단지 및 주변지역을 경유하게 된다니 그 개발 규모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상하이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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