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로또 1등 중복 당첨의 비결은 실수?

  • 입력 2009년 1월 15일 12시 12분


같은 번호의 로또 티켓을 2장 써내 1등 당청금을 두 배로 받은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의 중복당첨 비결은 '실수'였다.

▶본보 13일자 A13면 참조 [휴지통]“헉!” 로또 같은 번호 두번 적어 둘다 1등

15일 농협에 따르면 처음으로 로또 1등에 중복 당첨된 A씨가 최근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점을 방문해 29억5900만 원을 받아 갔다.

A씨의 당첨금은 42억7130만 원이지만 세금을 제외해 금액이 줄어든 것. A씨는 5게임(5000원어치)을 수동으로 응모했다가 큰 행운을 거머쥐었다.

대구에 사는 50대 후반 남성인 A씨는 중복당첨 비결을 물은 농협 직원에게 "5, 8, 22, 28, 33, 42. 이렇게 한 게임 써넣고서 끝의 42를 43으로 바꿔 한 번 더 써넣으려고 했는데 깜박하는 바람에 똑같은 6자리 숫자를 써넣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평소 복권을 많이 사지 않는다"며 "특별한 꿈을 꾼 건 아니지만 왠지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농협 직원에게 말했다. 농협 직원은 A씨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함 50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복권명당(서부점)에서 5000원을 들여 5게임을 한 A씨는 1등 중복당첨 외에 나머지 3게임도 5등(당첨금 5000원)에 당첨됐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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