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서울시향 ‘마스터피스’ 16일 첫 무대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향이 16일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향이 16일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6일 오후 7시 반 올해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 무대를 활짝 연다.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사진) 협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를 연주한다.

푸치니, 바그너의 오페라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시(詩)적인 드뷔시의 오페라가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이번에 연주되는 곡은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에리히 라인스도르프가 만든 오케스트라 용 모음곡에 지휘자 클라우디아 아바도가 오페라의 주요 테마를 붙여 만든 ‘합작품 버전’이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쓰여 주목받기도 한 ‘세헤라자데’에서는 아라비아의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긴다. 이 곡은 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소재 중 ‘바다와 신바드의 배’ ‘칼랜더 왕자 이야기’ ‘젊은 왕자와 공주’ ‘바그다드의 축제’를 발췌해 4악장 모음곡으로 만든 작품.

포그트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은 아름답고 따사로운 선율로 유명한 작품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음악의 진수인 이 곡의 2악장은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된 적이 있다.

1970년생인 포그트는 독일 출신으로 1990년 리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렸다. 콩쿠르에서 버밍엄 시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던 사이먼 래틀이 그를 클래식 음반사 EMI에 추천했고 이후에도 협연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서울시향은 올 한 해 동안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통해 베토벤, 베를리오즈, 스트라빈스키의 관현악 대표 작품과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문의 02-3700-630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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