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카페]결혼에 꼭 골인하세요

  • 입력 2008년 7월 11일 02시 59분


만나는 과정보다 결혼 후 잘 사는 게 훨씬 중요

지난주 결혼정보회사의 짝짓기 방식을 소개한 ‘다이아 미스터 바쁘다 바빠’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인터넷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고 기자에게도 수십 통의 e메일이 왔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결혼정보회사 회원이 정말 100만 명이나 되느냐는 것이었다. 그것은 기자 또한 취재하면서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다. 회원이 100만 명이나 된다면 친구나 후배 혹은 한 다리 건너서라도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사람이 있을 터인데 아직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커플 매니저들은 한결같이 “주변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니고 결혼정보회사 가입 사실을 말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친한 친구에게도 결혼정보회사 가입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게 커플매니저의 설명이었다. 어떻게 만나서 결혼했느냐고 물어봤는데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고 ‘친지 소개’나 ‘주변의 아는 분 소개’로 만났다고 하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커플매니저 소개로 알게 된 회원 5명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들 모두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입 동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가입 사실을 주변에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비슷했다.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가입했는데 조건만 좇아 결혼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싫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또 결혼 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조건을 봐가면서 상대를 찾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필연적인 만남에 의한 결혼으로 보이고 싶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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