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비판글 IP추적’ PD協 간부 고소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해당 PD “경종 울리려 언급… 실제 추적 안해”

노조 “사실 아니라도 의사표시 막으려는 협박”

KBS 노동조합은 24일 인터넷 사내 게시판(코비스)에서 PD협회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직원의 IP 주소를 추적했다는 게시물을 올린 PD협회 운영위원 최용수 PD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노조는 “IP 주소 추적이 사실이라면 통신 비밀 보호를 규정한 현행법을 위반한 범죄행위이며 회사의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조가 고소인으로 나섰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IP 추적을 언급하며 자유로운 의사 표시를 막으려는 협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PD는 코비스에 “IP 추적 등을 통해 (PD협회 비판 글에 대한) 찬성 반대 추이와 어떤 지역을 중심으로 찬성과 반대 글이 올라오는지 확인했다”는 글을 16일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 썼을 뿐 실제 IP 주소 추적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KBS PD협회의 독선적 운영과 정치적 편향성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KBS PD들이 결성한 ‘KBS PD협회 정상화 추진위원회’(대표 오진규 PD)는 24일 PD협회비 납부 거부 서명 운동을 벌여 전체 950여 명의 PD 중 101명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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