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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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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함께 이번 전시를 공동 주최하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이란국립박물관의 연구원들이 2일 오후 전시작들의 베일을 벗기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유물은 모두 204점으로 지난달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연구원들은 커다란 나무상자를 열고 유물을 겹겹이 싸고 있던 솜을 한 꺼풀씩 벗겨냈다. 이때 수장고 실내는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긴장에 휩싸였다.
처음 자태를 드러낸 유물은 페르시아 문명을 대표하는 ‘날개 달린 사자 모양 황금 각배(角杯·뿔 모양의 잔). 2500년 전 만들어진 유물로 보기 어려울 만큼 화려한 색채와 정교한 조각미를 내비쳤다.
이어 양머리 모양의 황금 각배, 동물이 장식된 황금 잔,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기원전 559년∼기원전 330년)의 왕인 ‘크세르크세스’란 글자가 새겨진 황금 잔, 사자가 장식된 황금 잔, 가젤 신화의 장면이 새겨진 황금 잔, 손잡이 달린 은그릇, 손잡이 달린 주자 토기 등 전시 유물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는 22일∼8월 3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9월 29일∼12월 21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02-6273-4242∼3
▼영상 취재 :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