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황금 유물’ 베일 벗는 순간 숨소리도 멎을듯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서울 온 ‘황금 페르시아’ 페르시아를 대표하는 황금 유물이 한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박물관 연구원들이 ‘동물이 장식된 황금 잔’ 등의 포장을 푼 뒤 유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황금 잔을 포함해 페르시아의 영광을 담은 유물 204점은 동아일보와 국립중앙박물관, 이란국립박물관, SBS가 공동 주최하는 기획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에 전시된다. 이훈구 기자
서울 온 ‘황금 페르시아’ 페르시아를 대표하는 황금 유물이 한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박물관 연구원들이 ‘동물이 장식된 황금 잔’ 등의 포장을 푼 뒤 유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황금 잔을 포함해 페르시아의 영광을 담은 유물 204점은 동아일보와 국립중앙박물관, 이란국립박물관, SBS가 공동 주최하는 기획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에 전시된다. 이훈구 기자
2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중앙박물관 연구원들이 손잡이가 달린 은주자의 상태를 돋보기로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2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중앙박물관 연구원들이 손잡이가 달린 은주자의 상태를 돋보기로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기원전 6세기 세계 제국을 건설했던 페르시아의 찬란한 문명을 보여주는 특별기획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의 ‘황금 유물’들이 그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동아일보와 함께 이번 전시를 공동 주최하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이란국립박물관의 연구원들이 2일 오후 전시작들의 베일을 벗기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유물은 모두 204점으로 지난달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연구원들은 커다란 나무상자를 열고 유물을 겹겹이 싸고 있던 솜을 한 꺼풀씩 벗겨냈다. 이때 수장고 실내는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긴장에 휩싸였다.

처음 자태를 드러낸 유물은 페르시아 문명을 대표하는 ‘날개 달린 사자 모양 황금 각배(角杯·뿔 모양의 잔). 2500년 전 만들어진 유물로 보기 어려울 만큼 화려한 색채와 정교한 조각미를 내비쳤다.

이어 양머리 모양의 황금 각배, 동물이 장식된 황금 잔,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기원전 559년∼기원전 330년)의 왕인 ‘크세르크세스’란 글자가 새겨진 황금 잔, 사자가 장식된 황금 잔, 가젤 신화의 장면이 새겨진 황금 잔, 손잡이 달린 은그릇, 손잡이 달린 주자 토기 등 전시 유물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는 22일∼8월 3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9월 29일∼12월 21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02-6273-4242∼3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영상 취재 :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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