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석 9단, 14년 만에 90승 타이기록

  • 입력 2007년 12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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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27·사진) 9단이 국내 연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목 9단은 10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2007 마스터스 토너먼트 2차전에서 전영규 2단을 꺾고 90승 27패를 기록해 이창호 9단이 세운 1993년 90승과 같은 성적을 올렸다. ‘90승 타이 기록’은 14년 만이다.

목 9단은 13일 같은 대회 3회전에서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목 9단이 이 대국에서 이기면 신기록을 세우게 되며, 지더라도 한국바둑리그나 KBS 바둑왕전 예선에서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할 수 있어 전패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이 9단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목 9단은 지난달 29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올 시즌 112국을 기록해 이 9단의 연간 최다 대국(1990년 111국)을 경신했다. 그는 현재 117국으로 최다 대국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목 9단이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면 이 9단이 지녔던 최다승과 최다 대국 기록을 동시에 깨뜨리는 기사로 자리 매김한다.

목 9단은 1995년 15세 때 초단으로 롯데배 한중대항전에서 중국 기사를 연파하고 주목을 받은 뒤 ‘괴동’으로 불렸으나 2004년 이후 긴 슬럼프 끝에 올해 화려하게 재기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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