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운영-참가자들 모두 훌륭, 공병우 테크닉 완벽에 가까워”

  • 입력 2007년 12월 7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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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 총평

"시종일관 모든 것이 정확하고 진지했던 대회였습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이 많아 전반적인 수준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수상자를 정하기가 힘들었죠. 특히 한국 학생들이 너무 잘 합니다. 유럽 학생들은 분발해야겠습니다." (러시아 심사위원 유제니아 안벨트)

7일 폐막한 제 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참가자와 대회 운영에 대해 10명의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심사위원 셰릴 스튜더(미국)는 "내가 알기론 대회 기간을 통틀어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판타스틱'을 연발했다. 잔 베르비에(프랑스)는 "운영이 매끄럽고 참가자들이나 심사위원이나 모두 훌륭했다"고 말했다. 지크프리트 예루살렘(독일 뉘른베르크 음대 교수)은 "한국인 남자 성악가들은 타고난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며 "그러나 노래는 목소리 뿐 아니라 언어와 발음,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인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사위원 중 각국에서 극장장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참가자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했다. 미국 워싱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크리스티나 셰펠만(독일)은 "참가자 중 두 세 명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독일 에어프루트 시립극장 극장장인 기 몽타봉(스위스)도 "내년에 우리 극장 무대에 세우고 싶은 가수를 1명을 점찍어 뒀다"고 말했다.

1위를 차지한 바리톤 공병우 씨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테크닉이 완벽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원숙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선부터 결선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의 연주가 한결같이 우수했다"(셰릴 스튜더) "탄복할만한 재능"(크리스티나 셰펠만)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2위인 테너 황병남에 대해 심사위원 기 몽타봉은 "성량이 풍부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했다"고 칭찬했다.

3위 멕시코 출신 바리톤 헤라르도 가르시아카노는 "윤기있는 목소리에 연기력과 표현력까지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동 4위에 오른 김주택(한국)은 2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발전이 기대된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공동 4위 수상자 대니얼 탤러먼티스도 "잘 훈련된 성악가"라는 칭찬을 받았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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