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눈물 나게 웃어보시렵니까…‘명작코미디 페스티벌’ 개막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코멘트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슬프고, 조금 멀리서 보면 우습다.

그래서 인생을 다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다룬 코미디는 울리면서 웃긴다.

2일부터 약 두 달간 계속되는 ‘명작 코미디 페스티벌’은 자판기처럼 꾹 누르면 반사적으로 웃음이 튀어나오는 개그 대신 비극과 희극이 어우러진 삶이 묻어나는 웃음을 펼쳐 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페스티벌은 극작가 고(故) 이근삼 씨의 희극정신을 이어 간다는 취지에서 2005년 시작됐다.

해마다 고인의 작품을 한 편씩 소개하는데 올해는 극단 신화가 ‘국물 있사옵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올해 페스티벌의 개막작은 극단 입체의 ‘해피! 오 해피!’. 경남 거창군에서 활동하는 극단 입체는 지방 극단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총 9편을 선보이며 각 작품을 일주일씩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자에는 자로(Measure for measure)’를 각색한 ‘이척보척(以尺報尺)’과 폐막작인 정진수 씨 연출의 몰리에르 작품 ‘귀족 수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창작 희곡이다.

서울 중구 저동 삼일로 창고극장을 비롯해 종로구 혜화동 게릴라극장, 대학로 열림홀 등 3곳에서 나뉘어 열린다. 12월 30일까지. 02-3453-2169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