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하차’ 예술위원장 신임원장 후보 3명 추천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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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의 새 위원장 후보로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김정헌(문화연대 상임공동대표·공주대 미술교육과 교수) 예술위 위원, 구광모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등 3명이 추천됐다.

예술위는 20일 임원추천위원회(위원장 김언호)를 열고 지난달 9일 김병익 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새 위원장을 뽑기 위해 후보자를 면접 심사한 결과 3명의 최종 후보를 문화관광부에 추천했다. 문화부 장관은 이 중 한 명을 임기 3년의 후임 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2005년 민간자율기구로 출범한 예술위의 초대 위원장은 11명의 예술위원 중에서 호선해 선출됐으나 차기 위원장은 올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술위 소속 위원 6명,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문화부 장관이 결정하게 된다. 13일 신청을 마감한 이번 위원장 공모에는 총 7명이 응모했으며 16일 서류심사를 거쳐 2명이 탈락했고, 20일 5명이 면접심사를 받았다.

그러나 김병익 초대 위원장이 ‘원 월드뮤직페스티벌’을 둘러싼 위원들 간의 알력다툼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하차한 탓인지 이번 공모에 문화예술계 명망가들이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임원추천위의 한 관계자는 “문학, 연극계 인사는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을 정도로 무관심 속에 진행된 공모였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간자율기구를 표방한 예술위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문화부 장관이 위원장을 최종 임명하는 방식에 대해 “과거 문예진흥원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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