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스타의 화려함… 그 뒤에 숨겨진 눈물…

  • 입력 2007년 7월 3일 03시 02분


‘양대리의 덕아웃 스토리’ 저자 양승혁 대리(왼쪽)와 서용빈.
‘양대리의 덕아웃 스토리’ 저자 양승혁 대리(왼쪽)와 서용빈.
‘초등학교 때 해태 이종범(현 KIA)을 보며 야구 선수를 꿈꾸던 시골 소년.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구입할 수 없어 달리기에 몰두했던 소년. 그는 지금 프로야구 선수로 매일 무릎이 성할 날이 없다. 슬라이딩을 자주해 크고 작은 부상도 많다. 그래도 그는 행복하다. 더그아웃에 앉아 있을 때보다 지금처럼 그라운드를 달릴 수 있기에….’

2일 현재 도루 26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톱타자 이대형 얘기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 등에 연재 중인 ‘양대리의 덕아웃 스토리’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프로야구 연재 만화책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아웃 스토리’는 LG 김재박 감독과 서용빈(일본프로야구 주니치 연수 중) 등의 후일담을 한 편의 동화처럼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는 LG 홍보팀 양승혁 대리. 그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LG 선수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늦은 밤마다 시나리오를 썼다. 그림은 공주영상대 만화창작과 학생들이 그렸다. 양 씨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업인이자 한 인간으로서 남모르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형 포켓북 형식으로 제작된 이 책은 3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판매될 예정. 가격은 2000원. 판매수익금 전액은 근육병 어린이 지원금으로 쓰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