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가 장인에게 보낸 편지 학술토론회

  • 입력 2007년 6월 15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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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대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최근 공개된 '사도세자가 장인에게 보낸 편지'의 역사적 의미를 논하는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인걸 국사학과 교수는 "권두환 교수가 발표한 사도세자의 편지는 자료수집과 정리 측면에서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며, 역사적으로 사도세자가 1749년 대리청정을 한 전반부의 기간에 민감했을 그의 실제 심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이 편지 이후 다른 편지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장인 홍봉한이 사도세자를 방관했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내놨다.

그는 "사도세자가 장인에게 지도와 서적을 부탁하는 부분은 대리청정 당시 생긴 어려움을 질문한 것"이라며 "대리청정 기간의 편지임을 고려하면 정치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편지를 발표한 권 교수는 편지를 수집한 홍씨 가문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편지는 없앴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에 따르면 한중록에는 혜경궁 홍씨가 보낸 편지가 보안을 위해 모두 물에 지워졌다고 돼 있었다는 것.

박희병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사도세자 편지는 물론 권 교수가 발견한 정조의 편지도 정치적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수 있는 의미 있는 편지라고 주장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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