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서비스 혁명을 준비하라…‘탈산업사회의 도래’

  • 입력 2007년 1월 13일 02시 57분


코멘트
◇탈산업사회의 도래/다니엘 벨 지음·김원동 박형신 옮김/922쪽·4만 원·아카넷

1973년 제조업 중심의 산업사회가 서비스와 정보 중심의 탈산업사회로 변화할 것을 예측한 다니엘 벨의 대표작. 저자가 ‘기술기축시대’라는 서문(109쪽)을 붙인 1999년판을 번역했다. 그 예언이 상당 부분 현실이 된 30여 년 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이 제조업의 공동화와 희소한 지위재를 둘러싼 새로운 계급갈등과 같은 탈산업사회의 문제점도 갈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산업사회가 과학과 경제학처럼 효율성을 추구하는 학문의 지배를 받았다면 탈산업사회는 공익의 관점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사회학과 정치학의 시대가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자신을 반(反)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 탈(脫)마르크스주의자로 규정한 서문이 의미심장하게 읽히는 이유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