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10쌍 중 1쌍 “따로 잡니다”

  • 입력 2006년 11월 24일 03시 07분


코멘트
우리나라 기혼 부부 10쌍 가운데 한 쌍 이상이 한 이불을 덮지 않고 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엘 헬스 케어는 행복가정재단 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30∼60세 성인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기혼부부의 결혼 만족도’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조사는 전반적 만족도, 의사소통 만족도, 역할분담 만족도, 육체적 친밀도, 정서적 친밀도 등 5가지 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2.7%가 ‘다른 방에서 자는 일이 많다’거나 ‘항상 다른 방에서 잔다’고 응답했다.

전반적 부부 관계에 대해 여성의 23.8%, 남성의 17.8%가 ‘매우 불만’ 또는 ‘다소 불만’이라고 대답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부부관계 만족도가 낮았으며,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부부 대화 갈등의 요소로 ‘자기 의견만 주장한다’(28.6%), ‘대화가 어렵다’(7.1%), ‘내 얘기를 듣지 않는다’(7.1%) 등을 꼽았다.

모든 연령층이 성생활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3명 가운데 2명은 성 문제에 대해 부부끼리 대화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성관계 횟수는 주 1회 이상이지만, 실제 성관계 횟수는 50대를 지나면 평균 2주에 1회로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30∼34세의 15.7%는 한 달에 1회 이하의 성생활을 한다고 응답해 이른바 ‘섹스리스 부부’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났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