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위의 순수미술 즐기세요” 디자이너 이광희씨 20년展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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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을 맞아 일반 대중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싶었습니다.”

‘이광희’라는 브랜드를 내놓은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디자이너 이광희(54·사진) 씨.

그가 14∼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전시회 ‘뮤제 드 이광희’를 연다.

국내 패션업계를 이끌어 가는 최정상 디자이너의 전시회가 백화점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 씨는 6월 최초로 국회에서 패션쇼를 연 데 이어 이번에는 백화점에서 최초로 전시회를 여는 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20주년 행사가 패션쇼가 아니라 전시회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가 만든 옷과 디자이너의 20년간 역사만을 보여주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대중에게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제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화가 김점선 씨와 손잡고 패션과 예술이 공존하는 행사로 기획했다. 김 씨가 전시장 연출에 참여한 것은 물론 이 씨의 옷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었다.

이 씨는 4년째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손수 만들어 판매수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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