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단골 손님' 서커스

  • 입력 2006년 10월 4일 11시 26분


해마다 추석의 '단골 손님'인 서커스.

서커스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명절에는 빠지지 않는 공연이다. 올해는 중국 상하이 잡기단(雜技團)의 상하이 아트 서커스가 2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10개의 의자를 쌓아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는 곡예부터 빙글빙글 돌아가는 원형 바퀴 위에서 저글링하기, 젓가락 하나만 이용해 20여 개의 접시돌리기 등 다양한 묘기가 펼쳐진다.

이 서커스의 하이라이트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공중 곡예인 '플라잉'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오토바이 묘기인 '오토바이 쇼'.

'플라잉'은 남녀가 10여m 높이의 공중에서 안전장치 없이 2장의 실크 천에만 몸을 의지해 펼치는 사랑의 곡예. 서정적인 선율의 음악에 맞춰 실크 천을 팔과 다리에 감았다 풀렀다 하며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오토바이쇼'는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는 상하이잡기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반지름 6m의 원구 속에 8대의 오토바이가 차례차례 한대씩 들어가 시속 100km속도로 원구 속을 달린다. 0.0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타이밍으로 8대의 오토바이가 사방팔방으로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며 펼치는 묘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8~22일. 화~금 7시반, 금 5시, 8시, 토 3시 7시반, 일 공휴일 2시, 5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펜싱 경기장. 3만3000~7만7000원. 3대(代) 관람 시 20%할인. 미취학 아동 50% 할인, 실향민 10%할인. 02-561-4996.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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