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내 동기생 왜 때리나”…개그맨, 취객과 ‘한판’

  • 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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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지환(29) 씨가 나이트클럽에서 손님과 주먹다짐을 한 혐의(폭력)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3시 40분경 용산구 이태원동 B나이트클럽에서 ‘개그콘서트’ 출연진 10여 명이 회식을 하던 중 손님 진모(28) 씨가 개그맨 박휘순(28) 씨를 알아보고 “너 요즘 인기 많더라. 몇 살이냐”며 말을 걸어왔다.

박 씨가 대꾸를 하지 않자 진 씨는 “건방지다”며 박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에 흥분한 동료 개그맨 김지환 씨가 나이트클럽 밖으로 진 씨를 쫓아가 쓰레기통과 나무 조각을 진 씨에게 집어던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씨는 옆에서 말리던 나이트클럽 종업원 김모(24) 씨의 턱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생긴 일”이라며 “서로가 조금씩 잘못이 있고 개그맨 동기인 김 씨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씨와 김 씨는 KBS 공채 개그맨 동기로 박 씨는 올해 KBS 신인 코미디상을 수상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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