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러브’ 8일 개봉…메릴 스트립 코믹연기 “푸하하”

  • 입력 2005년 12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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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러브’(감독 벤 영거)는 37세의 커리어 우먼과 대학을 갓 졸업한 23세 남자의 로맨스를 코믹하고도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남녀 주인공의 나이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양에선 이때쯤 여자가 성적으로 가장 원숙한 나이고, 남자로서도 가장 왕성한 시기라고 본다는 것. 영화 제목은 결국 두 남녀가 희망하는, 성적으로 또한 인생의 파트너로서 ‘절정의 사랑’을 뜻한다.

9년간의 결혼생활을 막 끝낸 라피(우마 서먼)는 우연히 막내 동생뻘인 연하남 데이브(브라이언 그린버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데이브는 라피가 정신적으로 크게 의지하는 심리상담사 리사(메릴 스트립)의 아들. 라피의 연애 상대가 누군지 몰랐을 땐 “일단 저질러 보라”며 용기를 북돋워주던 리사는 태도가 돌변해 둘의 사이를 가로막는다.

영화는 열네 살 연하남도 아무런 갈등 없이 반할 만한, 늘씬한 금발미녀 우마 서먼의 개인적 매력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그러나 라피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사랑만으로 충분치 않은 것이 인생이다. 영화는 예상대로 사랑에 빠질 땐 문제가 되지 않았던 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세대차와 그로 인한 갈등을 그려 나간다.

둘의 알콩달콩 연애담은 로맨틱 코미디의 예측 가능한 노선을 벗어나지 않지만 환자와 아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리사 역의 메릴 스트립이 펼치는 코믹 연기는 유쾌한 웃음을 촉발시킨다. 원제 ‘Prime Love’.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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