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장금’의 감동 애니로 다시 살아난다

  • 입력 2005년 10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 속속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왼쪽부터 드라마 ‘대장금’의 애니메이션인 ‘장금이의 꿈’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김윤종 기자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 속속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왼쪽부터 드라마 ‘대장금’의 애니메이션인 ‘장금이의 꿈’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김윤종 기자
‘대장금’의 장금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커플 무혁이와 은채, ‘안녕, 프란체스카’의 두일과 프란체스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드라마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다.

MBC 드라마 ‘대장금’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히트 드라마들이 속속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것은 ‘장금이의 꿈’(26부작 TV 애니메이션·회당 30분 분량). MBC와 손오공, 희원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해 만드는 이 작품은 시청률 50%를 넘었던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의 ‘생각시’(궁궐의 견습 요리사) 시절을 다룬다. 연생이, 한 상궁, 민정호 등 드라마 속 등장인물이 그대로 나온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드라마와 비슷하지만 새로운 에피소드도 더해진다. 애니메이션 주 시청 연령대가 낮은 점을 고려해 깜찍한 캐릭터와 코믹, 교육적 요소를 부각할 계획이다. 또 최근 중국, 일본에서 일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 붐을 발판으로 삼아 한류 애니메이션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달 말 MBC에서 방영될 예정.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이 더욱 기대하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미안하다 사랑한다’(KBS미디어, 지앤지엔터테인먼트 공동 제작). 30분 정도의 단편 형식으로 제작될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및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후속작이다. 주인공 무혁(소지섭)이 죽고 은채(임수정)가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결말 전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다뤘다.

제작진은 기존의 열성 팬들을 타깃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드라마 극본을 썼던 이경희 작가의 감수를 받았고 캐릭터도 최대한 드라마 연기자의 이미지에 가깝게 제작된다. 내년 2월 DVD나 VOD를 통해 제공된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6부작 ‘안녕, 프란체스카’도 관심거리. 현재 시즌제로 운영되는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중 1, 2시즌의 주인공 두일, 프란체스카, 엘리자베스, 켠 등이 대거 등장한다. 하지만 만화 속 캐릭터는 시트콤 속 연기자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된다. 내년 초에 케이블TV와 DMB 등에서 방영될 예정.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소재, 드라마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토대로 제작했기 때문에 드라마 팬과 애니메이션 팬을 동시에 끌어당길 수 있다”며 “침체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