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는 경직형, 이상운동형, 강직형, 운동실조형, 진전형, 혼합형 등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경직형이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직형이란 팔과 다리를 움직일 때 어느 정도까지는 근육이 잘 늘어나다가 갑자기 근육이 굳어지면서 더 늘어나지 않는 유형. 증상이 오래 되면 관절과 뼈의 변형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뇌성마비 환자들이 보톡스 주사를 맞으려면 1병에 30만∼50만 원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보험 적용으로 본인 부담금은 입원환자 7만 원, 외래환자 19만 원 정도로 줄었다.
소아 뇌성마비 환자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주사액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한다. 그렇게 되면 근육의 통증이 완화되고 경직도도 떨어진다. 그 후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주사 효과가 오래 유지되며 치료하기도 수월해진다. 이런 이유로 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근육 경직 치료제로 보톡스가 많이 사용돼 왔다.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1∼4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보행이 쉬워지고 균형감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2주 정도 지날 때가 가장 효과가 많이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3∼6개월간 효과가 지속된다. 뇌성마비 아동의 경우 2∼6세일 때가 적정한 치료 시기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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