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패션 코디법]주름치마로 ‘아줌마의 몸’ 가려볼까

  • 입력 2005년 8월 2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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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가 거리에 넘쳐난다. 그것도 풍성한 느낌의 치마가 유행이다. 날씬한 미시족에서부터 뱃살이 붙은 아줌마까지 두루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종승 기자
치마가 거리에 넘쳐난다. 그것도 풍성한 느낌의 치마가 유행이다. 날씬한 미시족에서부터 뱃살이 붙은 아줌마까지 두루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종승 기자
아줌마는 각선미가 없다?

모든 아줌마가 ‘무다리’는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리가 굵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신경원 교수는 “나이가 들면 오히려 다리 살이 빠진다”며 “종아리 근육이 줄어들면서 찌글찌글해져 각선미가 사라지는 것은 옳다”고 말한다.

또 오래 앉아 있거나 많이 서있는 여성은 다리가 붓는 경우가 많은데 신진대사가 안돼 다리가 예쁘지 않을 수 있다.

○치마의 유행

그렇다고 유행하는 치마를 마다하고 바지만 고집할 수는 없는 일. 바지는 출산과 연륜에 의해 굵어진 허벅지와 뱃살, 옆구리 살을 가리는데 적당한 아이템도 아니다.

다행히 지난겨울 한창 주가가 올랐던 미니스커트가 물러가고 여름부터 치마길이가 쑥 내려왔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치마길이가 무릎 선까지 올라왔지만.

사실 20대 초반 여성 사이에서 미니열풍이 불 때도 한쪽에서는 엄연히 무릎이나 그보다 더 긴 종아리 길이의 치마를 많이 입었다. 30, 40대 여성을 위한 아이템은 언제나 존재한다. 또 나이가 들었다고, 다리가 굵다고 미니를 입지 않는 것도 아니다.

○풍성한 느낌의 치마

올가을 여성복 패션의 키워드는 볼륨감. LG패션 닥스의 유영주 디자인실장은 “셔링이나 주름이 잡힌 치마와 블라우스, 풍성한 소매의 재킷이 유행”이라며 “풍성한 느낌의 치마는 단순한 니트웨어나 짧은 길이의 재킷과 매치하라”고 조언했다.

치마길이는 밑단이 다리에서 가장 굵은 부위까지 오면 뚱뚱해 보인다. 다리가 굵으면 종아리에서 가장 가는 부분까지 내려오는 정도가 좋다.

○아줌마를 위한 치마코디

직장에 다니는 주부 차명희(34) 씨는 좀 마른 편. 유행하는 풍성한 느낌의 치마를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차 씨는 “치마의 소재가 힘이 있어 선이 너무 퍼지지 않고 아래로 똑 떨어져야 맵시가 난다”며 “상의는 밝은 색을 입어 볼륨 있게 보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주부 최미라(36) 씨는 보통 체형. 최씨는 “배가 나왔다면 골반에 걸치는 스커트가 좀더 날씬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주부 서영애(44) 씨는 키가 작고 통통한 편이다. 서씨는 “허리선이 높은 원피스를 입을 때 날씬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키가 크고 살찐 체형이라면 얇은 소재의 롱 플레어스커트가 어울린다. 하늘하늘하고 가벼운 느낌의 소재로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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